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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이다.

최근 동북아 정세의 변화에 따라 한일 간의 오랜 갈등에 새로운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기업인이 오랜 기간 일본을 오가면서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면서도 평이한 문장으로 저술한 ‘일본을 알아야 한국이 보인다’는 책을 출간했다.

현재 한국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며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인 김동우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동우 회장은 영국 노팅엄 대학에서 근대 영, 일 관계 연구와 철학을 전공했으며 한국기술교육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신우산업개발(주), ㈜신원RPC, 평화산업개발(주), 신우콘크리트산업(주) 등 7개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인이다.

이 책은 매년 일본 출장을 다니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상명대학교 상경학부 학생에게 수년간 특강을 하면서 모은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기업인이 바라본 한,일의 역사적 사건과 배경, 그리고 한일간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아주 평이하고 쉬운 문체로 저술해 일반인들, 특히 일본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젊은 이들이 한번은 봐야 할 필독서이다.

다음은 저자의 말이다.

▲김동우 한국콘크리트조합연합회장

<저자의 말>

-지일(知日)이 필요한 시대-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다. 

나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일본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의 유사성을 많이 발견했다. 

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교류해 왔으며, 한국인이 일본에 건너가 영향을 끼친 역사도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대일 감정은 복잡하다. 

일본의 문화와 정서를 쉽게 받아들이지만,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 경험은 적대적인 감정을 낳았다.

한국에서는 친미(親美)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친일(親日)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을 배신한 자들은 친일파로 불리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다. 

일본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친일파가 아닌,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지일파(知日派)가 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일본인들도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양국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총, 균, 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말한 것처럼, 한국과 일본은 쌍둥이 형제 같은 관계다. 
이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한일 두 나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교류와 협력을 이어 왔다. 일본이 동아시아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일본은 협력 없이 단독으로 세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국 역시 강력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으며, 두 나라가 협력하는 것이 미래에도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일본 역시 한국을 더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지일(知日)이 필요한 시대 / 5 
1. 1543년 일본 개항 / 15 
1) 다네가시마에 온 배 한 척 / 16 
2) 너무도 빨랐던 일본의 개항 / 22 
3) 연은분리법과 이와미 은광 / 31 
4) 미우라 안진과 얀 요스텐 / 37 
일본을 만든 사람들 1 요도야 조안(淀屋常安, 1560~1622) / 42 
일본을 만든 기업들 1 스미토모 / 44 

2. 유교국가 조선 / 46 
1) 1543년 백운동서원의 건립 / 46 
2) 의리의 나라 조선 / 50 
3) 네덜란드인 하멜이 구경거리가 된 이유는? / 54 
일본을 만든 사람들 2 시마즈 나리아키라(島津斉彬, 1809~1858) / 61 
일본을 만든 기업들 2 미츠이 / 63 

3. 동아시아 국제질서에서 조선과 일본 / 65 
1) 소중화 조선과 소외된 일본 / 65 
2) 한국인이 본 도쿠가와 막부시기 일본 / 73 
3) 조선통신사를 바라본 일본인의 시각 / 78 
4) 막부시기 일본의 세계와 교류 / 83 
일본을 만든 사람들 3 오가타 고안(緒方洪庵, 1810~1863) / 90 
일본을 만든 기업들 3 미쓰비시 / 92 

4. 일본의 와(和) / 94 
1) 각자의 할 일을 하라 – 와(和)와 메이와쿠(迷惑) / 94 
2) 지위 유지형 사회가 오래 지속된 이유 / 98 
3) 조선에서 냉대 받은 도공, 일본에서 신이 되다 / 101 
4)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 106 
5) 가업의 전승, 숙련된 기술 / 109 
6) 분권국가 일본의 장점 / 111 
일본을 만든 사람들 4 사쿠마 쇼잔(佐久間象山, 1811~1864) / 118 
일본을 만든 기업들 4 닌텐도 / 120

5. 조선의 충효(忠孝) / 122 
1) 조선의 효, 일본의 충 / 122 
2) 신분 상승형 사회 – 입신양명은 효의 시작 / 127 
3) 조선의 중앙집권국가를 오래 유지한 이유 / 133 
일본을 만든 사람들 5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1830~1878) / 139 
일본을 만든 기업들 5 아지노모토 / 141 

6. 일본과 조선의 표류민 / 143 
1) 다이코쿠야 코다유의 러시아 방문 / 143 
2) 표류민 존 만지로 미국을 다녀오다 / 147 
3) 문순득 류큐, 여송, 청나라에 가다 / 153 
일본을 만든 사람들 6 기도 다카요시(木戸孝允, 1833~1877) / 159 
일본을 만든 기업들 6 파나소닉 / 161 

7. 개화를 준비하는 자세 / 163 
1) 일본이 서양에 보낸 사절단 / 163 
2) 이와쿠라 사절단 / 170 
3) 조선의 수신사와 영선사 / 173 
4) 유길준의 뒤늦은 세계일주 / 180 
일본을 만든 사람들 7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 / 186 
일본을 만든 기업들 7 토요타 / 188 

8. 조선과 일본의 교육열 / 190 
1) 유럽인이 본 조선의 교육열 / 190 
2) 일본의 교육열 / 194 
3) 조선과 일본의 도시문화 차이 / 198 
일본을 만든 사람들 8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 / 205 
일본을 만든 기업들 8 캐논 / 207 

9. 19세기 조선과 일본의 조건 / 209 
1) 일본과 조선 개항, 무엇이 달랐나? / 209 
2) 조선의 발목을 잡은 청나라 / 215 
3) 러시아라는 변수 / 222 
일본을 만든 사람들 9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 1839~1867) / 229 
일본을 만든 기업들 9 무라타제작소 / 231

10. 개화를 이끈 인물의 차이 / 233 
1) 흑선에 올라탄 요시다 쇼인 / 233 
2) 제너럴셔먼호와 박규수 스쿨 / 237 
3) 사이고 다카모리와 김옥균 / 243 
일본을 만든 사람들 10 시부사와 에이치(渋沢栄一, 1840~1931) / 250 
일본을 만든 기업들 10 소니 / 252 

11. 조선과 일본의 신분제도 / 254 
1) 막부 붕괴와 신분제도 철폐 - 안세이 대옥과 사쿠라다몬 사건 / 254 
2) 조선에서 일어난 거대한 신분혁명 / 259 
3) 20세기 두 나라의 다른 신분구조 / 264 
일본을 만든 사람들 11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 / 270 
일본을 만든 기업들 11 키엔스 / 272 

12. 일본제국과 식민지 조선 / 274 
1) 일본이 제국이 되고, 조선이 식민지가 되다 / 274 
2) 자본주의에 적응한 일본, 그렇지 못했던 조선 / 279 
3) 브레이크 없이 전쟁을 향해 달리는 일본 / 285 
4) 일본은 왜 패망했는가 / 290 
일본을 만든 사람들 12 기타자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郎, 1853~1931) / 299 
일본을 만든 기업들 12 소프트뱅크 / 301 

13. 일본과 한국의 현재 / 303 
1) 패전국 일본, 세계 넘버2로 올라서다 / 303 
2) 일본이 발전을 멈춘 이유 / 308 
3) 세계 최빈국 한국, 선진국이 되다 / 313 
4) 한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 317 
일본을 만든 사람들 13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 1878~1933) / 324 
일본을 만든 기업들 13 유니클로 / 326 

맺음말 
우월감과 열등감을 넘어 공존의 시대로 / 328 
1) 국제정세 변화와 한국과 일본 / 328 
2) 한일 양국의 협력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부터 / 332 
더 읽어두면 좋은 책 / 336

이영성 기자  ceo@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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