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유색광물 포장이 기존 도막형 칼라포장보다 경제성 훨씬 좋아

천연광물 시공현장

천연 유색광물을 활용한 포장공법이 기존의 도막형 칼라아스팔트 포장보다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와 향후 천연 유색광물 포장 공법이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버스전용차로에서 사고발생시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사고가 약 9배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시행되 온 버스전용차로는 일반 검정색 아스팔트 포장후 청색 차선을 긋는 방식으로 차로를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시인성이 취약해 상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

종전의 칼라포장은 가격이 비싸면서 시인성이 취약하고 내구성마저 매우 취약해 예산낭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천연 유색광물 칼라아스팔트 포장 공법’이 기존의 칼라포장 공법보다 경제성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은 물론 내구성면에서도 매우 우수해 앞으로 활성화 될 전망이다.

안진하이테크㈜(대표 이화영)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공동개발한 ‘1등급 천연 유색골재와 색차 평가기법을 적용하는 칼라아스팔트 포장 공법’은 지난 7월 건설신기술 제998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칼라아스팔트 포장 공법은 SMA(Stone Mastic Asphalt) 공법의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천연광물을 아스팔트에 혼합해서 포장한다는 점이다.

아스팔트 혼합물에 1등급 단립도 천연 유색광물을 섞어, 아스팔트 색상의 시인성과 내구성을 높인 아스팔트 포장을 하게 된 것.

색이 변하지 않는 아스팔트 포장 기술 활용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경제성을 살렸으며, 교통안전까지 도모할 수 있어 향후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법과의 경제성 비교

특히 경제성면에서 비교한 원가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칼라포장 보다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칼라포장의 경우 총 비용이 유색골재 포장보다 거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가 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기존 칼라포장의 경우 거의 2년마다 재보수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용원가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공법과의 경제성 비교, 특히 사용원가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단위: 원/m2)

이는 유지관리면에서도 영향을 미쳐 기존 공법과의 비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한편 버스전용차로 표시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기존 기술을 활용한 색 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탈변색 문제로 시인성이 떨어지고 내구성 저하에 따른 조기 파손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매년 유지ㆍ보수를 위한 비용도 수반된다.

▲기존 공법보다 유지관리면에서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천연유색광물인 적토이암(붉은 점토가 굳어 생긴 퇴적암)을 활용해 친환경 유색 굵은골재를 만들어 아스팔트 혼합물에 섞어 내구성을 강화했다.

결국 핵심은 유색광물인 적토이암을 골재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기술개발과정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랜트 시설 설비와 기술이 완성됐다.

골재 생산과정을 보면 우선 그리즐리 피더를 활용해 채취한 적토이암의 표토를 제거하고 진동스크린에 투입해 40㎜이상 크기의 골재를 선별한다.

이후 1차 파쇄 과정에 두루 활용되는 ‘죠크러셔’를 활용해 파쇄한 후 콘크러셔와 임팩트 크러셔를 통한 2, 3차 파쇄과정을 거쳐 골재의 입형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진동스크린을 활용해 최적의 단립도를 갖는 골재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천연광물 시공현장

이렇게 생산된 골재를 아스팔트 혼합물에 섞어 버스전용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 아스팔트 포장에 활용하고 포장 후 미끄럼 저항성을 형상시키고자 숏 블라스트 방법을 적용해 표면의 거칠기까지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내 직선구간 180ｍ구간에 활용됐으며 기존 기술 대비 수명이 3배가량 높아 유지보수 관리비 절감에 따른 비용을 최대 4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 기술보다 눈의 피로 저항성이 최대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하이테크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뿐 아니라 이면도로의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유색골재 아스팔트포장 공법’ 적용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높다”며 “일단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 공법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장공법에 활용된 천연광물은 K-레드에코나이트이다.

이 K-레드에코나이트는 원래 도로포장 보다는 천연비료나 토양 개선에 사용되는 광물이다.

이 광물에는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있어 퇴비나 화학비료와 섞어서 사용하면 우수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논의 토질 개량과 수질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광물을 써서 토질을 개량할 경우 해당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품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K-레드에코나이트를 사용할 경우 강한 칼륨이온 치환 능력으로 산성 토양의 알칼리성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농가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건설신기술 지정 증서

이영성 기자 ceo@cenews.co.kr